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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시작

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 있는 대학교/대학원을 다녔고, 서울에 있는 회사에 취업하여 딱히 운전에 대한 필요성이 있지는 않았다. 어차피 지금 따도 장롱이라 생각하여 미루고 미루며 크게 시작하지 않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삼십 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나를 보았고.. 더 늦기 전에 몸에 익숙해져야 나중에 진짜 필요할 때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전면허(2종 보통)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원 정하기

집이 1호선 라인에 가장 가까워서 1호선 라인에 있는 학원 위주로 찾아보았다.

  • 신도림, 광명, 온수

이 세 곳이 나왔다. 근데 신도림은 말이 신도림이지 까치산역에서 더 가까운 것 같았고, 가격도 가장 비쌌으며, 신도림 주변 도로가 복잡하여 어려울 것 같아 과감히 제외하였다.

그러면 광명과 온수가 남았는데.. 지하철 개수도 비슷하고, 가격은 광명이 만원인가? 더 비쌌는데 그렇게 차이 나는 것도 아니고.. 나름 직장인이니까 주말에도 운영하는 곳으로 가야지.. 하다가 온수로 정하게 되었다!

정보를 찾을 때 학원 홈페이지를 들어가면서 자료를 비교했었는데, 나중에 든 생각은.. outdated 된 자료인 것 같다는 것이다.. 진짜 정확하게 비교하려면 전화해서 문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학원 방문

그렇게 온수로 가야지~ 하고 탄력근무제 조정하고 4/27일 오후에 학원을 방문을 하였다. 홈페이지에 학과 시간표가 있어서 간 김에 듣고 오려고 나름 시간 계산하고 2시쯤에 도착했다. 가서 수강료를 결제하는데 홈페이지랑 달라서 흠칫하였다.. 내 기억에 홈페이지에선 69만 원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결제는 82만 원쯤 한 듯하다.

물론 인터넷에 순수하게 수강료만 올려놓고 결제는 이것저것 추가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기분은 약간 사기당한 느낌 + 인터넷 정보가 오래된 건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뭐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물리기도 싫어서 바로 결제하고 학원 수강카드를 받았다. 마그네틱으로 되어있는데, 자기장에 매우 취약하므로 폰이랑 같이 두다가는 긁히지 않는 수모를 겪게 된다.......ㅎ  수강카드로는 교육 출석 확인은 물론 합격할 때까지 시험 출석체크도 다 하므로 잃어버리지 않는 게 좋겠다.

학원 첫인상은.. 빌라 단지 속에 휑하게 학원이 갑자기 있는 느낌? 게다가 사무실/강의실은 컨테이너 박스? 같은 곳이어서 뭔가 열악한 느낌이 있었는데, 거기서 실제로 지내는 시간은 거의 없으니 신경 쓰지는 않았다.

 

4/27 학과 수업

2:30분부터 3시간을 들었다. 생각보다 재밌었다. 한문철 블박 보는 느낌도 있고,, 그 와중에 필기시험이 급 불안해져 쉬는 시간에는 앱으로 몇 개 풀어보고 그렇게 보냈다. 하나 기억나는 건 학과 선생님이 자기 경찰 출신이라며 경찰로 일하다가 은퇴하고 하는 거라고 말하셨는데.. 그때는 학원의 모든 선생님들이 경찰 출신인 줄 알았다(나중에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됨ㅋㅋ). 경찰이니 믿음직 + 말 잘 듣고 잘 배워야지~ 싶었는데 ㅋㅋㅋ 나중에 반전이 있었다.. 뭔가 학원의 첫인상을 좋게 심으려는 음모인 것 같다.

 

5/11 필기시험

그 후 나름의 바쁜 현생을 보내고 5/11일이 돼서야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또다시 반차를 쓰고 서부 면허장으로 간다. 사실 학원이랑 연계해서 하면(학원에 아침 9시까진가 가면) 학원차 타고 강서 면허장으로 가서 단체로 시험 볼 수 있는데, 직장인은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못해요 22333 게다가 강서는 집에서 너무 멀고 서부 면허장이 훨씬 가까워서 따로 하기로 한다.

필기시험도 시간이 어떻게 있나 미리 알아봤는데(허탕 칠 시간도 없는 직장인 2233) 오전 11시까진가 가서 접수를 해야 오전에 시험을 볼 수 있기에 넉넉하게 10시까지 도착할 수 있게 하였다.

등록할 때 여쭤보니 학원과 연계하지 않고 필기시험을 따로 볼 거면 면허장 홈페이지 가서 예약을 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나는 학원에서 학과 3시간을 들었는데, 면허장 홈페이지에서는 나의 학과 내역이 안 잡혀서 자꾸 학과교육을 들으라고 하는게 아닌가.. 계속 시도하다가 화나서 몸빵을 하기로 했고, 실제로 그렇게 한 후기도 있어서 아침 일찍 면허장으로 출발하였다.

서부 면허장 도착은 9시 반쯤 한 것 같다. 그 시간의 면허장은 쾌적하였다. 응시표 작성하고 접수하고 바로 위층 가서 필기시험을 보라고 한다. 시험장에 가니 감독관께서 응시표를 가져가시고 지정해준 컴퓨터에 가서 시험을 치면 된다. 이게 또 뭐라고 살짝 떨리긴 했는데 바로 직전에 본 문제가 나와서 여유롭게 시험을 쳤다. 주변에서 바로바로 시험을 끝내고 나가는데 다들 합격이었어서 나도? 싶었다. 시험은 총 40분을 주는데 20분 정도 보고 제출하였다(심지어 재검도 안 했다). 점수가 바로 모니터에 뜨는데 93점 ㅋㅋㅋ 오예 합격~

 

5/11 장내 기능 교육 1

필기를 본 날 오후에 바로 기능 교육 4시간 중 2시간을 예약해두었다. 학원 가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틈틈이 유튜브로 장내기능 교육영상을 찾아서 봤다. 학원에서는 최대한 운전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기본적인 조작은 다 보고 외우고 교육을 들으러 갔다.

나는 오늘 처음 운전을 하는데, 선생님께서는 대뜸 나를 운전석에 앉히더니 S자 코스를 3-4번 돌라고 시키셨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이게 또 되네? 해보니 재밌었고 자신감도 붙어서 좋았다. 그 후 장내 기능 설명을 해주셨는데 기본 조작을 외우고 간 게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선생님이 1분 만에 후룩 말해주시고 넘어가는데 처음 해보면 여기서 시간 낭비했을 듯.

바로 실전으로 기능 시험장을 N바퀴 돌았다. 처음에는 주차가 어려웠는데 공식대로 하니까 점점 쉬웠고 오히려 맨첨에 있던 경사 코스랑 마지막의 과속 부분이 헷갈렸다. 경사는 선생님이 액셀을 밟았다가 바로 때고 브레이크를 밟고 대기해야 한다고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몰라서 어떨 땐 되고 어떨 땐 안되고 첨에 혼동스러웠고, 과속은 속도 줄이고 깜빡이 까먹는 거랑 처음에 너무 빨리 액셀 밟으면 또 감점이라 그 타이밍이 어려웠다. 뭐 어쨌건 처음 운전한 거 치고 재밌었고 차차 연습하면 되겠지 싶었다.

 

5/14 장내 기능 교육 2

첫 번째 교육을 받고 유튜브로 열심히 익혔다. 경사로도 유튜브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되었다.. 그 선 사이에 서서 기계가 바뀌는 걸 보고 출발해야 한다는 걸.. 유튜브가 알려줬다.ㅎㅎ 그리고 주차와 관련해서는 학원에서 종이를 줬는데 그거 열심히 외워갔다. 두 번째 교육이지만 시험 전 마지막 교육이기도 하니 그래서 이날은 100점 주행을 목표로 하고 갔다.

차에 타자마자 선생님이 기능 시험 음성을 켜주신다. 처음에는 다리가 덜덜 떨렸다. 시험 본다는 느낌이어서 그랬을까. 시험 친다는 생각으로 하긴 했다. 그렇게 첫 바퀴를 돌았는데 합격점수가 나왔다. 선생님도 운전 고수네~라고 해주셔서 기분 좋았다. 그렇게 한 시간에 장내 코스를 4~5바퀴 돈 것 같다. 나는 두 시간 했으니까 9바퀴 정도 돌았겠지. 100점도 4~5번 나와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바로 기능 시험을 접수하러 간다.

 

5/17 기능시험

오후 1시에 시험을 예약했고 대기실에 앉아있으면 응시표/신분증 검사하고 순서대로 앉혀주신다. 그 뒤로 한 명씩 시험 보러 가는데 전광판에 몇 점이고 어디서 감점되었고 합/불합인지 나오는데 점점 떨렸다. 7~8번째쯤 내가 호명되었고 가방은 다 맡기고 맨 몸으로 차에 올라탔다. 긴장 덜하려고 중얼중얼거리면서 시험을 쳤다. 맨 처음 경사로 코스에서 정지를 했는데 선 안에 차가 안 들어와 기계의 색이 안 변해서 살짝 당황했지만, 교육 중에도 이런 적이 있었던지라 똑같이 대처했더니 감점 없이 시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거 빼고는 나머지는 여유롭게 진행했다. 주차도 한 큐에...

100점으로 시험을 합격하게 된다. 합격증을 받고 도로주행을 예약한다.

 

5/20 도로주행 1

진짜 운전은 도로주행이 아닌가! 기능이야 뭐 장내니까.. 하고 자만심을 누른 상태에서 주행 교육에 간다. 유튜브로 차선 안에서 잘 주행하는 거랑 끼어들기하는 법 이런 일반적인 내용을 보고 갔다. 코스가 온수역 근처라 생소하기도 하고 무작정 코스를 외우는 게 어차피 안 외워질 것 같아서 한번 경험하고 외울 생각이었다.

드디어 운전대를 잡았다. 선생님이 길을 옆에서 알려주시긴 하지만 불안 + 답답하셨는지 운전대를 자꾸 대신해서 돌려주셔서 내가 감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그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나는 혼자 감을 알아야 하는데.. 자꾸 기회를 잃는 것 같아 불안했다. 어찌어찌 4개의 코스를 완주했고 첫날이니까 운전에 대한 감을 익히는데 만족했다.

 

5/24 도로주행 2

주말 사이에 코스 4개를 열심히 외웠다. 유튜브도 계속 보고 혼자 정리하고 B코스! 이러면 어떻게 가는지, 어디서 뭘 하는지 생각날 수 있게 준비해 갔다. 오늘은 길 몰라서 오는 불안감 없이 온전히 나 혼자 운전하는 게 목표라는 생각으로 갔다.

첫 시간에 만난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을 만났는데, 처음에는 무뚝뚝해 보이셨는데, 내가 운전대를 잡으니까 TMT로 바뀌셔서 엄청 수다를 떨었다. 개인 인생사/가족사/학원 비하인드/내 얘기 등등 만난 지 한 시간 만에 별의별 얘기를 하면서 운전했는데 그러니까 진짜 긴장이 하나도 안돼서 운전도 잘되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경찰 선생님들의 비하인드, 학원 내의 불합리한 착취 현장 등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놀라우면서도 흥미로웠다. 근데 선생님의 이런 성향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나는 호응을 잘하고 내 얘기도 스스럼없이 해서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는데, 이게 안 맞으면 처음에 잘 끊어야겠다. 어쨌건 확실히 길을 아니까 여유도 생기고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디서 조심해야 하고 뭘 봐야 하는지도 알려주셔서 좋았다. 이렇게 운전하면서 나의 실수/단점을 파악했다. 

  • 정지할 때 N으로 바꾸는 거 자꾸 잊음
  • 깜빡이 끌 때 너무 힘껏? 해서 끄다가 다른 거 켜버림(좌회전 끄다가 우회전 키고..ㅎ)
  • N으로 바꾼 거 잊고 브레이크 발 떼었는데 언덕이라 차가 뒤로 밀려 당황한 점.. 꼭 N으로 바꾸면 정신줄 놓지 않고 D로 바꾸고 브레이크 발 떼어야지.. 등등

이렇게 수업 후 바로 복기해서 다음 주행에서는 잊지 않고 잘할 수 있게 공부했다.

 

5/27 도로주행 3

두 번째 수업 후 코스별 포인트도 다시 정리하고, 나의 실수 요소도 다시 리스트업 해서 공부해갔다. 세 번째 시간에 만난 선생님은 두 번째 시간에 만났던 TMT선생님이었는데 나를 기억하고 계셔서 편하게 운전하였다. 이 날은 두 번째 시간보다는 덜 TMT였는데 조용하게 운전하다가 간간히 질문드리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였다. 처음에는 도로주행 6 시간 해서 어떻게 시험 보고 합격하나 했는데.. 스스로 공부해가니 점점 자신감도 붙고 운전에도 여유가 생기는 게 느껴졌다.

이 날도 실수한 점 잘 기억했다가 복기해서 따로 공부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

 

6/2 도로주행시험

5/31일에 시험을 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몰려서 가장 빠른 날인 6일 뒤에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거의 일주일 만이라 운전 감이 사라졌을까 봐 살짝 불안했지만 매일매일 유튜브 4개 돌려보고 이런 식으로 계속 공부했다. 그리고 도로주행이라는 게 도로의 사정에 따라 변수가 달라지는 것이라 오늘 나의 운이 좋길 바라며 시험 치러 갔다.

3시 시험이라 2:30까지 가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4:30까지 대기였다..ㅠ 도로주행은 감독관 한 명에 4명의 시험생이 붙는다. 1/2번 시험 보고 오면 3/4번 시험 보러 가는 구조였는데 나는 3번이었다..ㅎ 3시가 되면 주의사항 같은 거 알려주시고 3:20분쯤 1/2번과 시험 보러 가신다. 3/4번은 대기장에서 대기하다가 4시까지 다 같이 어디로 오라고 지령을 받게 된다. 나는 이 말을 듣고 4시가 되면 학원차가 와서 다 같이 픽업해서 거기로 데려다주는 줄 알고 에어컨 쐬면서 앉아있었다. 그런데 50분쯤 되니까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나가는 느낌을 받아서 따라갔는데, 다들 각자 알아서 걸어서 거기까지 가는 것이 아닌가..?!!! 이제 맞는 거야? 싶었는데 우선 따로 행동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따라갔다(무엇보다 나랑 같이 시험 보실 4번분이 앞장서서 가셔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도로변의 집합장소에서 서서 다시 대기를 하는데, 4시까지 오랬는데 나의 감독관님의 차량은 4:30쯤 왔다.. (나중에 물어보니 1/2번이 시험 본 코스에 차가 많아서.. 그랬다고..)

이렇게 감독관님을 뵙고 3번이었던 내가 먼저 시험을 본다. 4번 분은 뒤에서 참관을 하시고, 나는 기계로 코스를 랜덤으로 뽑는다. 사실 집합장소가 B/D 코스의 시작점이라 B/D코스 중 하나가 나오는 거 아니야? 싶었는데 진짜 랜덤이었다. C코스 가 나왔다.. D > C > A > B 순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C라니..ㅎ 게다가 4:30분이면 차도 많을 시간이고(C코스에 고속화도로가 있어서 안 그래도 차가 많음).. 그래도 완주만 하자! 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시험을 본다.

생각보다 별일 없었다!! 교육받을 때 보다 덜 떨리기도 했고, 자신감 있게 시작하니 좋았다. 정석대로 운전하다가 감독관님이 저기 차가 있으니 하나 옆에서 갈까요? 그러면 그 말대로 하면 되는 거였고, 다행히 합류 지점에도 차가 딱 없을 때여서 끼어들기도 무난하게 했다. 다만 우회전을 하기 위해서는 버스정류장 지나서 3차선 가서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버스가 설지, 안 설지 눈치 보다가 깜빡이를 늦게 넣고 바로 들어가서 거기서 7점 감점되었다. 그래서 93점으로 합격! 휴.. 너무 좋았다. 이제 끝이라니!!

그 후 4번분이랑 교대해서 내가 참관을 하는데, 4번분이 5 수생이셨다.. 4번 떨어지고 오늘이 5번째 시험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추가 교육도 들었어서 학원 선생님이랑 통화도 할 만큼 친해지셨다고..(맨날 오늘은 붙었어?라고 안부 전화가 온 댔다 ㅋㅋ) 참관하는데 그날은 무난하게 운전하신 것 같다. 차 간 거리 유지에서 감점되셔서 그분도 93점으로 합격! 둘 다 합격해서 기쁨의 박수를 치고 행복하게 시험이 마무리되었다. (알고 보니 그날 그 감독관님이 본 4명 다 합격이라고 하셨다. 어쩌면 좋은 감독관님 만나는 것도 운인 듯하다.)

이렇게 응시표에 합격 도장을 딱 받으면!! 그러면 이제 더 이상 학원에 안 나와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원 수강카드는 그냥 분리수거해서 버리면 된다.)

자랑스러운 나의 응시표, 뭐든지 한 큐에 끝내서 기뻤다.

온수역까지 나름 멀고.. 교통비 내면서 열심히 댕겼는데 시원섭섭했다. 추가로 돈 내가며 시험 보는 건 정말 하고 싶지 않았는데(시간이 없는 직장인 2233 그리고 추가금은 너무 비싸!!) 다행이다.

 

6/3 면허증 받기

기쁜 맘에 다음날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면허증 발급을 받으러 간다. 역시 서부 면허장으로 갔다. 3시 반쯤 간 것 같은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번호표를 뽑는데 내 앞 대기자가 70명이었다.. 그래도 중간에 빨리 빠져서 40분 만에 접수를 했다.

영문/국문/모바일 면허증 받는데 8000원이었다. 인터넷 후기에서 만원으로 보고 갔는데 요즘 프로모션 기간이라 8천 원에 해준다고 하셨다. 심지어 모바일 없이 영문만 받는데 만원이고, 모바일까지 받는 건 8천 원으로 더 싸니 당연히 이걸 해야지! 결제하고 10분 정도 대기하니 면허증을 주셨다. 

모바일 신분증 앱을 받아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는데, 처음에는 자꾸 대상자가 아니라고(면허를 안 땄다고) 나와서 이게 행정적으로 아직 처리가 안된 건가 불안했었는데 한 6시간 정도 지나고 다시 해보니 화면이 넘어갔다.. 앱에서 하라는 대로 면허증을 nfc로 읽히고 서부 면허장에서 등록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폰에도 면허증이 생긴다. 경찰청장 인증인 찐 면허증이라 나중에 투표를 한다거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정이 된다고 하니 따로 면허증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내가 나라는 것을 인증할 수 있어서 편리한 것 같다.

이렇게 나의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면허증 받기 미션 종료!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온수 운전면허학원이 평이 좀 안 좋은 것 같았다. 이걸 미리 알았다면 온수로 갔을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딱히 나쁜 곳 같지도 않고, 어차피 운전은 내가 하는 것이니까 내가 공부해서 가면 무난하게 졸업할 수 있는 그런 곳인 것 같다. 안 좋다면 여기만 안 좋을까? 다른 곳도 상황에 따라 / 사람에 따라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주변 말에 흔들리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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